공평 / 강주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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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 자수 / 강주은 바늘과 실이 무수히 왔다간 자리에 꽃이 피었다 날실과 씨실이 얽혀있는 자수 천 한계가 분명한 동그란 수틀 안에 좁은 바늘 길 앞뒤 없이 움직이더니... 손님 맞이 / 강주은 따뜻한 아랫목에 앉으세요 낯선 손님이 오신다길래 걸레질도 얌전히 하고 들꽃도 한 웅큼 꺾어다 꽂아 두었으니 하얀 두루마기는 벗어서 걸어두고... 빚진자의 삶 / 강주은 맛있는 거 못 먹고 예쁜 옷 못 입고 마음에 돌덩이 하나 얹고 사는 삶 한없이 겸손해지는 삶 생각이 화려하지도 않고 꿈이 크지도 않고 뒷 줄에... 공평 / 강주은 넘치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강한 바람은 약한 기압으로 흐르고 높은 꼭대기 흙은 낮은 골짜기로 흐른다 가난한 노동의 댓가는 아픈 육체의... 예쁘다는 말은 / 강주은 “예뻐 예뻐” 아침 햇살에 반짝거리는 꽃잎을 불러 봅니다. 어느새 달려 온 강아지들은 자기들을 부르는 줄 알고 꼬리를 마구마구 흔들며... 산에 사는 나무, 도시에 사는 나무 / 강주은 산마다 우거진 숲에 사는 나무는 눈보라 몰아쳐 헐벗을 때도 가물어 목마름 타들어 갈 때도 그렇거니 산다 무념무상으로... <창작동화> 강아지 디디 / 강주은 1. 내 이름은 디디야. 갈색 푸들이지. 나는 태어난 지 50일 만에 엄마를 떠났어. 나를 향해 웃어주는 어떤 언니를 따라 낯선 집으로... <창작동화> 작은 생쥐의 자전거 / 강주은 1. 숲 속 마을에 새 봄이 왔어요. 비탈진 언덕에는 가지를 늘어뜨린 개나리가 노란 꽃을 뾰족 피웠고요. 커다란 벚꽃 나무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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